수만년 전 우리 선조들은 동굴에서 살았고 수렵 채취 활동을 하며 생존했으며 그 와중에도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선조들이 가지고 있던 뇌의 형태와 지금 우리의 그것과는 별반 다르지 않다고도 하지요. 점점 현대사회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적응해가고는 있지만 뇌 가장 안쪽 부분, 동물로 따지면 생존과 번식에 관여하는 부분은 여전히 과거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합니다. 우리가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과거에는 야생짐승, 독사들이었고 그것들과 마주치면 대부분의 에너지가 원래 작용하던 곳을 떠나 근육으로 몰려들고 근육은 긴장하고 어떻게든 달아나거나 싸울 준비를 한다고 하죠. 원래 우리 에너지가 많이 쓰이던 곳은 우리의 내장기관이나 면역체계 등 중요한 부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다양한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일례로 항상 인상을 찌푸리며 언제 내게 '가혹한 말'을 날릴지 모르는 상사, 상관 한명 한명이 다 곰탱이, 호랭이 같은 위협들인거죠. 학생들에게는 끝나지 않는 시험이 그런 고통거리일 수 있구요.
그렇다보니 우리는 몸 자체가 성할 리 없습니다. 호르몬 분비가 불안정하게 일어나고 긴장이완도 잘 안되고 뇌에서 내리는 명령이나 그를 따르는 장기들도 일탈 행동을 수시로 합니다. 과거의 생활방식, 주변환경, 스트레스거리가 지금과는 너무나 다르지만 아직 우리 몸은 그렇게나 빨리 진화하지 못하는거죠.
그러니 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스스로를 케어해야 합니다. 어느정도의 지식이 필요하고 꾸준한 노력이 뒷따라야 합니다. 귀찮아서 하기 싫은 일이 있고 그래도 꼭 해야 할 일이 있죠. 밥 먹는 건 귀찮아도 해야 하고 화장실에서 비우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우리를 케어하는 노력, 이것은 꼭 해야 하는 일에 속합니다. 다만 좀 더 장기적인 일이기에 관심 영역 밖인 경우가 많은거죠. 그래서 관심을 잘 두고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위 사진에 Balance라고 써 있죠. 삶을 크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잘 알고 있을거예요. 그러다보면 사실 거기에 또 과몰입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건강이든 영성이든 최선을 다해 키우고 잘 하고 싶어합니다. 무작정 최선을 다하고 보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은 사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직 성공을 맛보지 않았다 해도 어딘가를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려는 분들이죠. 저 역시 많은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점에 가 서성이다 어느 책을 펴고 이런 문구를 보았어요.
Stop overbooking yourself.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기분이었죠.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잘 까먹는 부분이지만 잊어선 안되요. 우리는 기계가 아닙니다. 매일같이 마음먹은 대로 살 수도 없어요. 그저 완벽주의자 같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는거죠.
이후 저는 틀에 박힌 삶의 패턴을 바꾸고 스스로를 챙기기 위해, Mindfulness(마음챙김, 명상)를 실천하기 위해 더 자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집 밖에 나가 나 외 사람들의 다른 관점과 사고를 공유하고, 숲과 바다에서 그 큰 에너지를 향유하고, 다양한 엑티비티를 통해 숨은 근육들을 살려주고, 밤 하늘 아래 조용하게 내면을 달래주는 그 모든 아웃도어 활동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스스로 가지고 있던 많은 부담감은 내려놓고 머리는 비우고자 노력했습니다. 머리가 말랑말랑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말이죠.
앞서 언급했듯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은 지치고 불안정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온전히 다 내려놓고 시골이나 섬으로 들어가 살아갈 수 있으세요?
당연히 있죠. 있지만 불안한 마음이 더 큰 것 뿐입니다. 돈 더 벌어야 하니까, 남들처럼 살면서 나를 보여주고 싶으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 자식들이 교육여건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에 머물러야 하니까.
이렇든 저렇든 뭐 틀린 말이 있나요.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이고 계속 그걸 유지하고 싶은 마음인거죠. 뇌는 변화를 싫어한다는 말이 있어요. 처음에 자리잡기까지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고 뭔가 익숙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으니까요. 어렵게 자리를 잡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자동화 시스템이 되는 것이고 그러면 뇌는 한결 편해집니다. 거의 반사적으로 알아서 몸이 돌아가고 생각도 그렇게 굳어집니다.
그렇다고 그게 맞거나 옳바르다라는 건 아니예요. 자칫 안정된 것에 매몰되면 그 어떤 좋은 방향성의 얘기를 들어도 그저 저항감이 센 아이디어로 치부하기 쉽습니다.
아래 그림은 어떤 변화나 도전에 직면하게 될 때, 어떤 새로운 영역의 기술을 배우고 적응해야 할 때 나타나는 긴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단순 시각화한 것이지만 우리는 변화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Fearful 한거죠. 그렇다고 한 대 얻어맞은 것도 아닌데 그저 익숙치 않은 것은 마음에 안들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면 생각도, 습관도, 생활공간도, 삶도 고착화되기 쉽게 됩니다. 나와 다른 인간류는 꼴 보기도 싫게 됩니다. 머릿속에 큰 자물쇠가 알게 모르게 채워집니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본인 빼고는 다 알겠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변명이나 핑계 일색이고 남탓이든 뭐든 궁시렁 거리는 것도 일등입니다. 문제의 원인을 내면에서 찾으려고 하지 않죠.
남이야 이렇게 살다가 죽어도 사실 뭐 큰 문제이겠습니까.
그런데 나는 아니니까요. 나는 스스로를 케어해서 이 소풍과도 같은 삶을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아웃도어 라이프, 패턴을 깨는 도전 등이 매우 중요한 삶의 요소가 되는 것이죠.
아웃도어 activity는 그저 노곤한 몸을 릴렉스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정도의 활동 이상입니다.
내 스스로를 잘 다듬지 못하면 주변의 사람, 사랑하는 사람 마저도 피곤해집니다. 일단 당장 닥친 게 많으니 다 처리하고서, 혹은 나름 성공해서 시간이 좀 나면 그때서야 나를 챙기겠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관점은 다를 수 있고 본인의 인생이니 본인이 결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당연히 내 생각이 옳고 맞다는 틀을 한번 깨보는 건 어떤가요? 조금 다른 관점의 말도 있으니 한번 들어보실래요?
이 그림의 메시지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우리는 스스로 너무나 이성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들여다 봐야 할 문제가 그 방식이 이성적이냐 비이성적이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성적인 것 자체가 내 삶의 Balance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성은 우리가 무엇을 판단할 때 중요한 요소, Priority(우선순위)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이라기보다 당장 내가 가진 욕심에 근거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위 그림에서는 우리의 Sprit이 어느정도 기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가 하는 말이 뭔가요? "먼저 평안을 찾아라. 그러면 모든 것은 제대로 돌아갈 것이다(네 뜻대로 일이 풀릴 것이다)" 라면서 이성이 얘기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고 나면 난 평안을 찾아나서겠다"라는 말에 반박하고 있죠.
우리는 생각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머리는 하루종일 돌아가고 그 맑던 아침의 머리가 오후가 되면 이미 반쯤 잠들어 있는 것 같기도 하죠. 그럴때도 우리는 뭔가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합니다. 명확한 생각이 아닌 경우가 많겠죠. 일상에서의 생각은 그럴 수 있어요. 에러가 어쩌다 발생해도 뭐 또 고치고 넘어가면 되니까. 그런데 우리 인생은 한번 방향을 잡으면 정말 장기간 그 패턴을 이어갑니다.
우리가 지금 듣는 말, "야, 너는 ~~한 성격이야", "너는 ~~ 이런 애 같애"로 알 수 있는 나 스스로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란 뜻이 아닙니다. 어떤 계기나 상황으로 어떤 종류의 세계관, 인생관을 가지게 되었고 살면서 그게 더 강화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거죠.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는 말은 그래서 어찌 보면 음과 양이 있듯 양면성이 있습니다. 주관이 뚜렷한 사람 옆에 있는 사람일수록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은거겠죠.
어떤 삶이 더 괜찮은 삶일까요? 일단 나와 나를 붙잡고 있는 그 세계관, 인생관은 옆에 내려놓고 맨 종이에다가 써보자구요. 나는 어떤 삶을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말이죠.
그렇게 방향을 정하면 뭔가 하나라도 나오는 게 있을겁니다. 지금의 나와 좀 거리가 있으면 어때요. 이건 오직 내 안에서 벌어지는 나만의 일이고 누구한테 평가받을 것도 아닌데 말이죠. 다만 거리가 있으면 앞으로 변화를 위한 소단계가 좀 많아질 수는 있겠죠. 그래도 해볼만 한 일입니다.
이런 건 지금껏 고정된 삶의 패턴을 깨는 대표적인 방식입니다. 다수 훌륭한 Self-help, Self-coach 책들을 찾아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이러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죠.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입니다. 누구에게 물어볼수도 있겠지만 그 누구는 힌트를 줄 뿐, 나를 잘 아는 건 결국 나입니다. 조용히 스스로를 살펴볼 시간을 가지세요. 삶(일, 관계, 건강 등)이 이리저리 헝클어질 때 더더욱 해보셔야 합니다.
그런 생각과 성찰을 아웃도어(Out-door)에서 해보세요.
피상적 즐거움만 얻는 것이 아니라 삶을 다시 보게 되는 성찰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가 추구하는 인생이 과연 괜찮은 걸까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면 더 괜찮은 삶도 있을까요?
나는 이 도시에서, 다수 현대인의 관심사에 맞춰 살아야만 할까요?
나는 원래 무엇을 좋아하던 사람인가요?
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 사람인가요?
나는 나를 사랑하나요?
내 인생을 남은 시간, 어떻게 가져가고 싶은가요?
그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나요?
변화가 그렇게도 두려운가요?
머릿 속 자물쇠를 풀고 알아서 마음챙김 Mindfulness 하시기 바랍니다. 내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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