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승인이 난 지 한 1주일이 된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작년부터 여러 일들이 있었고 나는 새로운 직장도 알아보고 이런저런 멘탈관리 책을 읽었다.
직장만큼은 새로 시작하고 싶었다.
더이상 무의미하게 월급이나 받아먹는 하루살이가 될 수는 없다.
개밥이나 타먹는 사냥개보다 야생의 들개가 되는 편이 더 힘들지언정 매력 있어 보였다.
새로운 길이긴 하나
그래서 그 변화가 낯설고 심리적 저항이 거칠기는 하나,
일단 시작해봐야 했다.
그 어떤 길이든
이미 누군가는 시작을 했고 저 앞을 올라가는 이들은 나름의 목적한 바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등산을 시작하는 이로서
산 중턱에서 들려오는 저 야호 소리를 마냥 부러워 할 수만은 없다.
길을 선택하고 그 이후에는 앞선 발자국을 따라 이를 악물고 치달아야 한다.
Self-employed.
예전부터 낭만적이지만 멀리 느껴지던 이 단어.
이제는 내가 나의 경제활동의 주체다.
내가 디자인하고 일을 해서 내가 그만큼의 성과를 가져간다.
파이프라인은 한 개가 아니다. 그럴 이유가 없다. 나는 낚싯대를 만들고 싶은 만큼 만들고 여기저기 던질 수 있다. 다만 주력은 있어야 했다. 얇고 넓은 것으로는 이 세상에서 호락호락 돈 벌기가 쉽지 않았다.
이제는 조직에서 인정받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성과가 있어야 생활비가 생긴다.
성과는 남들보다 앞선 무엇이 있거나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나타난다.
그 무언가를 잘 고민해야 한다.
다만 조급해하면 안된다.
이 시대 사람들의 치명적인 단점이 조급함이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주식을 하든, 부동산을 하든 투자에 있어 조급함은 섣부른 행동을 낳는다.
기회는 한 번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기회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 유혹이 훨씬 많았다.
사이클을 이해했으면 언제고 기다려도 된다.
미디어에서 떠드는 기회는 기회가 아닌 경우가 많다. 조급함을 가슴에서 느꼈다면 그건 잠시 멈추어야 한다.
그건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라 더 좋은 타이밍을 봐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당장 큰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조급함을 낳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 큰 부자가 될 일이 나에게 닥칠 것이란 순진한 망상은 일단 깨고 보는 게 좋다.
지나고 나면 안다. 그것이 망상이었음을.
돈이 있다면 돈을 잘 굴려야 한다. 함부로 집어넣었다가는 쉽사리 묶인다. 그러면 정말 기회라는 순간이 왔을 때 내가 운용할 무기가 없다. 반강제식 묶임, 장기투자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지금 당장 큰 부자. 될 수도 없지만 안되어도 된다.
계단으로 하나씩 올라가는 것이고 천천히 등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얻게 되고 그 과정이 나중에는 더 즐겁고 값진 추억이 된다.
정상에서의 기쁨, 그것을 다들 추구하지만 그것은 긴 인생의 관점에서 본다면 찰나에 불과하다. 그 기쁨은 곧 사그라든다. 무엇을 사도 마찬가지다. 새 옷이 헌 옷 되듯 그렇게 내 마음속 열정은 무엇에 도달하는 순간부터 사그라든다. 그러니 무언가를 너무 강렬히 원할 이유도 없다. 너무 아름다운 여자, 그녀도 내 아내가 되고 나면 연애할 때의 그 열정이 남아있을 리 만무하다.
행복은 긴 인생의 여정을 즐기는 가운데 스며들고 함께 한다고 본다.
몇 십억, 몇 백억의 목표를 정해두고 달려가는 것은 좋지만 그 이후는 의외로 허무할 수 있다.
내게 주어진 이 삶의 긴 여정을 하루하루 느끼고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내 옆을 지켜주는 사람들과 내 마음 안의 희망과 그리고 내 소중한 몸을 잘 관리하며 즐겁게 나아가면 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 했다.
매우 함축적인 표현이지만 이보다 핵심을 잘 표현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동행하라 했다. 이 역시도 속도보다 방향의 중요함을 뜻한다.
지금 사회는 처절한 속도와 경쟁의 사회다.
그래서 속도를 맹신하는 이들에게 이를 부정하면 별로 동감을 얻지 못한다.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나는 나의 길을, 언제나 그렇듯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련다.
물질적인 풍요, 그것은 나를 따라올 것이다.
오히려 느긋함을 가진 이에게 기회가 많음을 이제 알게 되었다.
조급한 이들이 억지로 먹었다가 내뱉은 것들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도 그 중 하나다.
그리고 하루하루 해나갈 거리도 있다.
10년 뒤의 물질적 풍요를 바라보고 오늘 하루 내가 할 일을 찾아나서고 찾았다면 꾸준히 하면 된다.
꾸준함은 정말 무서운 무기다.
상위 1~2% 정도의 사람들이나 마음껏 쓰는 무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그 무기, 아이템을 장착하는 것이 성공을 원하는 자들에게는 필수요소라 본다.
애드센스 승인 받은 후 즐거웠다.
일단 조금 올라온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는 꾸준히 하는 게 관건이다. 여기서도 수익은 나온다. 신기한 시스템이고 직접 해보니 더 신기하다.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이 광고를 함께 클릭하고 봐준다면 수익은 더 좋아지는 원리다.
온라인 사업을 시작해본 사람으로서 그 광고주의 마음도 잘 이해한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이렇게 노출에 힘을 쓰고 있다.
사업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것이니만큼 많은 대중에게 상품과 회사를 노출시키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하지만 노출은 쉽지 않다. 오프라인에서야 일단 간판 걸고 버티면 된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각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사람들은 원하는 사이트, 원하는 자료로 바로 찾아들어간다. 그러니 이런 식의 노출 광고라도 해보는 것이다.
당연히 매월 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고 그런 광고수익으로 운영되는 언론매체도 많다.
광고에 진심인 회사들, 그들이 궁금할 때가 생긴다.
그렇게 그들이 열정을 다해 어필하는 것은 무엇일까. 광고라고는 하지만 광고 자체에서 배울 것도 많다. 상업회사로서 장점은 정말 가지고 있는지, 있다면 과연 효과적으로 그것을 표출하고 있는지, 최소한 내가 잠재적 수요자라면 이 회사 제품을 살 용의가 있는지 그런 것을 나름 분석하며 광고를 열어보고 살펴보게 된다.
이 세상에 윈윈하는 전략은 많다.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상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애드센스라는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그런 기업가의 생각도 참 훌륭하고 혁신적이라 본다.
나 역시 그들의 전략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블로그를 운영하는 셈이다.
그래도 일단 이렇게 해보니 재미가 있다.
재미가 있는 곳에 길도 있는 것 같다. 누구든지 할 수 있으니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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